
주요 기관의 2015년과 2016년 한국 경제 성장률 [그래픽 =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한 것은 사상 최초다.
특히 무디스가 Aa2 이상 등급 부여를 한 국가는 20개국(G20) 가운데서도 7개국에 불과, 한국 경제의 신용 지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 약 8개월 만에 등급 상향이 이뤄진 셈이다.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건전한 신용 관련 지표 △정부의 제도적 역량 등을 꼽았다.

국회 본청.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한 것은 사상 최초다. 특히 무디스가 Aa2 이상 등급 부여를 한 국가는 20개국(G20) 가운데서도 7개국에 불과, 한국 경제의 신용 지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무디스는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1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한국의 통합재정수지 흑자 기조 유지 △2014년부터 순국제투자 잔액이 플러스로 전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부채가 30%에 불과한 점 △ 단기외채비중이 30% 이하로 감소한 점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과거 한국이 구조개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 등에 비춰보면, 이번에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도 성공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관련, 구조개혁의 조속·확대 시행을 비롯해 비금융 공기업의 효율성 제고 및 부채감축 가속화 등을 상향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구조개혁 후퇴 및 장기 성장전망 악화를 비롯해 △공기업 등 정부재정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은 하향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의 등급 상향조정과 관련해 “양호한 대외·재정부문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경제 활성화 및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역사상 최고 국가신용등급으로의 상승을 이룬 것은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점을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년 경제정책방향 합동브리핑'을 마치고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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