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서비스 경계 허무는 이통사... "가입자 유치 어려워 서비스 공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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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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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전통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이 어려워지자 부가서비스 공유에 주목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영향으로 이제는 단말기 가격보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가입자 확대를 위한 부가서비스를 개방형으로 전환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타사 고객 유치 효과를 노리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생활번호 서비스 '연락의 신'을 비롯해 유플릭스 무비와 롱텀에볼루션(LTE) 비디오포털, U+내비, U+무전기 등을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했다.

지난 3일 출시한 ‘연락의 신’의 경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7일부터 이용자 범위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의 경우 13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SK텔레콤이나 KT 가입자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낮은 LG유플러스의 경우 더 많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개방해 타사 고객의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경쟁사들도 내비게이션 및 미디어 등의 서비스를 점차 개방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통화 플랫폼 ‘T전화’를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해 이통 3사 마켓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기 할 수 있다.

이외 핫질, Btv모바일, T맵 등의 SK텔레콤 서비스도 타사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다. T맵의 경우 SK텔레콤 이용자가 이용하면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모바일TV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SK텔레콤이 자사 고객에게 특별 혜택을 제시한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이미 시행 중인 개방형 미디어 서비스를 12월부터 타사 가입자에 개방(올레tv모바일)해 3사 모두 미디어 서비스를 개방형으로 전환했다.

부가서비스 개방형으로 전환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과 기기변경 위주의 경쟁 패러다임 정착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미 스마트폰 가입자가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이동전화만으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통신사가 새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 특히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은 다르므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는 만큼 요금제를 올리거나 추가 요금을 낼 공산이 크다는 계산이다. 

실제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자 성장은 둔화세를 보이나 LTE, 사물인터넷(IoT) 등으로는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 데이터 트래픽은 급증하며, 기변 위주 경쟁이 안착돼 순항하는 추세다.

10월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75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LTE 가입자 수는 407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어 보급률이 71.6%로 상승했다. 또 IoT 가입자 수는 41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9% 늘어 보급률이 7.2%로 높아졌다.

무엇보다 10월 데이터 트래픽은 16만TB로 전월보다 5.1%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늘었다. LTE 가입자당 데이터 트래픽은 4.1GB를 기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서비스를 시작한 후 데이터 트래픽이 7배나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쓰는 대부분의 요금제가 음성통화가 무제한 사용이 가능해짐으로써 음성통화가 이끌던 시대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것 외에도 매출과 수익성을 위해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높은 LTE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부가 상품 등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성장을 이끌 바통은 데이터가 이어받았다. 다양한 서비스가 이용자 편익에 제공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졌다"면서 "모바일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늘고 IOT가 스마트홈, 보안 등으로 퍼짐으로써 데이터 사용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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