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담보대출 비중 상승…작년보다 대출받기 어려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2-20 10: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올해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작년보다 대출 시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져서 담보가 없는 영세중소기업은 대출받기가 어려워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303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처럼 중소기업계의 체감금리가 높은 이유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1.5%까지 인하됐지만, 금리인하 혜택이 중소기업 현장까지는 퍼지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여전히 제2금융권의 고금리 자금을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올 한해 동안 중소기업 10곳 중 6곳(62.7%)은 사내유보금이 아닌 대출, 정책금융 등 외부자금을 활용했다.

금융기관 자금차입 시 대출 조건으로는 ‘부동산 담보’가 가장 많았고(46.0%), “순수신용”(22.4%), “신용보증서”(16.6%)가 뒤를 이었다.

특히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4.4%p 증가해 담보 마련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한층 가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자금조달 애로로는 ‘높은 대출금리’(29.6%)가 1순위로 꼽혔으며 ‘까다로운 대출심사’(23.3%),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4.3%) 등이 꼽혔다.

내년도 자금수요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65.7%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세계경제 변동성, 국내 경기침체 지속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모험적 투자 보다는 올해 자금 사용규모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주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장기적으로 국내 대출금리도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을 차입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이자상환에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국내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자금 상환계획 수립, 신규 자금 차입시 신중한 접근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 본부장은 “내년에도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보증, 기술금융, 정책자금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및 시장실패를 보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