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과 접경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랴오닝성 제2의 도시 다롄(大連)을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20일 중국 고속철도망(高鐵網)에 따르면 중국철도총공사는 단둥~다롄 간 고속철도 공사를 최근 준공, 지난 17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지난 2010년 6월에 착공, 이날 운행을 시작한 이 고속철도는 중국 내 최대 대북교역 거점인 단둥과 중국 동북 최대 항만도시 다롄을 잇는 총연장 290.7㎞ 구간을 2시간 만에 주파한다. 종전에 두 도시를 잇는 열차는 선양(瀋陽)으로 거쳐야 했기 때문에 3시간40분 가량 소요됐다.
새 고속철도는 다롄·피커우(皮口)·좡허(庄河)·하이양훙(海洋紅)·단둥항 등 보하이(渤海)만 북쪽 5개 항만을 연결하며 단둥을 거쳐 중국에 들어온 북한 무역물자를 내륙으로 공급해 북중교역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총공사는 하루 24대의 열차를 운행하면서 여객운송 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도 겸해 항만경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공사 측은 3년 전 하얼빈(哈爾濱)~다롄 간 고속철도 및 지난 9월 선양~단둥 간 고속철도 개통에 이어 단둥~다롄 간 고속철도 개통으로 동북지방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빅 트라이앵글' 철로망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샤페이(夏飛) 단둥·다롄고속철로 선임엔지니어는 "랴오닝반도 남쪽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단둥~다롄 고속철은 시속 200㎞로 설계됐으며 산과 계곡이 많은 랴오닝성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다리 155개와 터널 13개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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