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공무원교육원 치열한 경쟁 속 강진 도암 결정…목포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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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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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균형발전 기여도․교육환경․개발이용도에서 최고 점수

전남도공무원교육원 조감도[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 내 16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쳤던 전남도지방공무원교육원 이전지로 강진군 도암면이 최종 선정됐다. 

전남도공무원교육원 후보지 평가위원회는 "평가 결과 16개 시군 21곳 대상지 가운데 강진군 도암면 지역이 총점 84.33점, 장흥군 안양면 80.93점, 보성군 차박물관 79.6점, 곡성군 죽곡면 74.65점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강진군 도암면은 평가 항목 5개 분야 가운데 균형발전 기여도, 교육환경, 개발용이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나머지 접근성, 이전비용에서는 상위 점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전남도 중남부권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리적 중심권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도 큰 점수를 얻었다. 

이전 예정지 북쪽으로는 다산초당이 위치하고 있고 다산수련원과 인접한 전형적 배산임수 지형으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연출하고 있어 교육원 입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위는 설명했다. 

인접해 있는 다산수련원에서는 중앙부처 공무원 및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 한 해 이곳에서 청렴교육을 이수한 공직자 수만 3만명에 이른다. 

앞서 광양, 나주, 구례, 완도, 진도, 신안 6개 시·군을 제외한 16개 시·군이 21곳이 이전 부지로 유치를 신청했다. 

특히 순천시의 경우 부영그룹으로부터 교육원 이전 부지가 결정되면 건축비 250억원 가량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무용지물이 됐다. 목포시도 신안, 진도군과 공동으로 신청을 하는 등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전남도는 유치 과열 양상에 광주․전남 소재 대학 및 연구기관 전문가 5명과 수도권 등 타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전문가 5명 등 10명으로 선정 평가단을 구성했다. 평가위원은 이전지 선정을 위해 지난 17일까지 4일간 21개 평가 후보지에 대한 현지실사 후 결과를 토대로 평가지표에 따른 평가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이전지 선정을 놓고 '짜 맞추기' 결과라는 불공정 시비도 일고 있다. 

목포시는 이 같은 결과에 보도 자료를 내고 "유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평가 지표의 객관성과 공정성 결여"라며 "평가는 5개 분야 14개 항목으로 세분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눠 이뤄졌으나 정량평가가 가능한 항목까지 정성평가로 대체돼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지역낙후도(12점) 지수중 도시적 토지이용률은 면적이 좁은 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나게 돼 지역별 편차가 심해 도시 밀집지역인 목포에 크게 불리한 배점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도시지역, 도농통합지역, 군 지역으로 세분화해 평가점수에 대한 편차를 없애고 지역낙후도 지수와 지역 내 총생산액 등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혼합하는 평가방식의 개선을 건의했지만 전남도와 용역기관이 이를 묵살했다고 강조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시·진도군·신안군 공동으로 후보지를 신청했기에 3개 시·군의 낙후도 지수를 평균 산출해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전남도는 이마저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교육원 이전 추진 전담팀을 구성해 2016년 12월 말까지 공유재산 관리계획, 연차별 재원조달 계획, 개발계획, 지구단위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2018년 1월께 착공해 2020년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 있는 현 공무원교육원 부지와 건물 활용 방안은 추후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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