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불어닥친 ‘책가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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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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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발란스 키즈]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신학기가 시작되려면 아직 3개월이나 남았다. 하지만 패션업계에서는 벌써 '책가방 전쟁'이 치열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 캐릭터, 영화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등 캐릭터 가방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에잇 포켓(eight pocket)'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클래식한 스타일의 가방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용 책가방 시장 규모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저출산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자식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려는 학부모는 물론 조부모·삼촌·이모까지 가세해 시장 규모는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1~2월 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업체에서는 일찌감치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다른 업체보다 빠른 제품 출시로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각오다.

때문에 책가방 시장은 스마트폰 신제품에서나 볼 법한 예약판매까지 등장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책가방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업체는 빈폴키즈다. 빈폴키즈는 지난해부터 업계에서는 가장 빠른 10월에 책가방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0월 가방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2달 만에 1만2000여개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방류를 내놓은 뉴발란스 키즈 역시 반응이 좋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성장했다. 

휠라 키즈가 이번 시즌을 타깃으로 출시한 '비엘라' 책가방도 클래식한 디자인과 직접 책가방을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지난해부터 책가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블랙야크·노스페이스·K2 등은 통기성, 수납성 등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업체 대비 저렴한 가격 역시 인기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책가방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2월이 되면 판매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책가방은 매년 기본적인 수요가 있고, 교체 주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업계에서는 매력적인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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