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해제 코 앞에 둔 이란, 러시아에 고농축 우라늄 수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2-20 16: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IAEA 홈페이지]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이란 정부가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란 정부가 경제제재 해제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충 우라늄을 러시아에 수출했고 오는 2016년 1월쯤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측 핵 협상 대표이자 이란의 원자력청 청장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는 수일 안으로 러시아와 이란 간 우라늄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이란은 러시아에 고농축 우라늄을 수출하고 대신 러시아로부터 저농축 우라늄 140t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핵무기 발전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줄여 하루 빨리 경제 제재 해제를 받기 위한 의도다. 

경제적 고립을 면하기 위해서 이란은 반드시 핵 무기 개발과 보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한다. 이란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2-3주안에 아락 지역의 핵시설에서 중수로를 제거하는 등 남은 조치들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살레히 원자력청 청장은 아락 지역의 원자로심 제거를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 2009년 이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해왔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사찰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WSJ는 이란이 가장 커다란 벽을 넘은 만큼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가 좀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IAEA가 이란 핵프로그램 사찰을 종료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로 다음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오는 1월 중순쯤에 대(對) 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 회사와 정부가 이란과 협력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건설적으로 교류하겠다"고 덧붙여 서둘러 경제 개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