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이란 정부가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란 정부가 경제제재 해제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충 우라늄을 러시아에 수출했고 오는 2016년 1월쯤 제재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측 핵 협상 대표이자 이란의 원자력청 청장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는 수일 안으로 러시아와 이란 간 우라늄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이란은 러시아에 고농축 우라늄을 수출하고 대신 러시아로부터 저농축 우라늄 140t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핵무기 발전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줄여 하루 빨리 경제 제재 해제를 받기 위한 의도다.
경제적 고립을 면하기 위해서 이란은 반드시 핵 무기 개발과 보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한다. 이란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2-3주안에 아락 지역의 핵시설에서 중수로를 제거하는 등 남은 조치들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살레히 원자력청 청장은 아락 지역의 원자로심 제거를 위한 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IAEA가 이란 핵프로그램 사찰을 종료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로 다음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오는 1월 중순쯤에 대(對) 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 회사와 정부가 이란과 협력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건설적으로 교류하겠다"고 덧붙여 서둘러 경제 개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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