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어르신 폄하 발언'이라며 문 대표의 사과했다. 반면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에 17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정동영 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새정치연합은 "속보이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차단막을 쳤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새정치연합의 고질적인 어르신 폄하 발언은 왜 멈추지 않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표의 발언은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며 어르신들에 대한 무차별적 인격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아무리 젊은이들이 많이 모인 토크콘서트라 해도 어르신을 무시하면서 젊은 세대를 띄우는 것은 변화를 위한 진정성을 담은 언급도 아니요, 오로지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문 대표는 모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어르신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어르신 복지와 삶의 질이 후퇴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 변화와 청년 세대의 역할에 대한 일반론적인 언급"이라며 "비겁하고 속보이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역공했다.
이어 "말뿐인 공약으로 어르신들의 표만 가져가고 책임은 지지 않는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말꼬투리 트집으로 야당을 공격해 어르신들의 인심을 얻으려는 졸렬한 언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젊은 세대가 변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면서 "어르신 세대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가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게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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