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발 아시아나 여객기 '조류 충돌'로 13시간 이륙 지연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20분(이하 현지시각) 이스탄불발 OZ552기는 항공기 코 부분에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부품 이상이 발견돼 13시간 넘게 이륙하지 못했다.

아시아나는 해당 부품이 이스탄불 공항에는 없어 인근 공항에서 공수해 정비를 마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OZ552기 승객 178명 가운데 78명을 인천으로 가는 터키항공과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시켰다. 78명은 정비를 마친 아시아나기에 20일 오전 5시59분 탑승해 이날 오후 10시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22명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항공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아시아나는 전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항공기에 문제가 발견되면 하늘에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정비가 필수"라며 "승객들에게는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출발이 지연돼 송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