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1인 다역 캐릭터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김현주가 가슴 시린 눈물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20일 방송된 ‘애인있어요’에서는 더욱 모질게 진언(지진희 분)을 내치려고 노력하는 해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가운 악녀의 얼굴을 한 해강이었지만, 사랑을 향한 진심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해강은 진언이 알지 못하게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을 바로잡기 위해 백석(이규한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해강은 자신의 호텔 방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진언을 보고 함께 있던 백석과 일부러 술을 마셨던 것처럼 꾸미기도 하고, 백석의 손을 잡고 연인이 된 듯 연기하기도 했다. 이렇듯 해강은 자신의 마음이 진언이 아닌 백석을 향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억지로 진언을 떼어내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진언을 향한 애틋한 감정은 시도 때도 없이 해강을 찾아왔다.
김현주는 차갑디차가운 도해강의 날카로운 면모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도해강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이 극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극 중 진언은 계속되는 의심 끝에 해강이 일부러 거짓 연기로 자신을 멀리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예고돼 이들의 사랑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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