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김현주, 차가운 악녀 뒤에 숨겨진 애절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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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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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애인있어요’ 김현주가 안방극장을 애절하게 만들었다.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1인 다역 캐릭터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김현주가 가슴 시린 눈물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20일 방송된 ‘애인있어요’에서는 더욱 모질게 진언(지진희 분)을 내치려고 노력하는 해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가운 악녀의 얼굴을 한 해강이었지만, 사랑을 향한 진심까지는 숨길 수 없었다. 해강은 진언이 알지 못하게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을 바로잡기 위해 백석(이규한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해강은 자신의 호텔 방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진언을 보고 함께 있던 백석과 일부러 술을 마셨던 것처럼 꾸미기도 하고, 백석의 손을 잡고 연인이 된 듯 연기하기도 했다. 이렇듯 해강은 자신의 마음이 진언이 아닌 백석을 향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억지로 진언을 떼어내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진언을 향한 애틋한 감정은 시도 때도 없이 해강을 찾아왔다.

해강은 몰래 진언의 뒤를 따라 그가 자신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아파했다. 또한, 해강이 살았던 고시원에 찾아가 지난날 아름다웠던 둘만의 추억을 회상하는 진언을 보며 해강은 그 기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진언의 방에서 발견한 카메라 속 진언과 함께 행복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본 해강은 왈칵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현주는 차갑디차가운 도해강의 날카로운 면모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도해강을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이 극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극 중 진언은 계속되는 의심 끝에 해강이 일부러 거짓 연기로 자신을 멀리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예고돼 이들의 사랑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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