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필리핀 경전철 운영 유지보수 사업 수주… 13억원 규모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의 42년 운영 노하우가 필리핀 현지를 달린다.

서울메트로는 필리핀교통통신부가 발주한 13억원 규모의 마닐라 MRT3 노선 운영·관리 컨설팅 사업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향후 마닐라 경전철 3호선의 운영 및 유지관리 효율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MRT3 노선은 1999년 개통해 시간당 최고속도 60㎞로 설계됐지만, 현재 40㎞ 수준에서 서행 운행하고 있다. 자체적 유지관리의 어려움 때문이다

서울메트로는 MRT3에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의 우수 품질확보 차원에서 제작감리도 맡는다. MRT3은 노후화로 중국에서 신형 전동차를 만들 예정에 있다.

이번 계약은 서울메트로와 국내 기업인 ㈜동일기술공사, 현지 법인 2개사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이뤄졌다. 2년간 계약금액이 13억여 원(4998만3904페소)이다.

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은 "그동안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적으로 펼친 노력이 필리핀에서 결실을 맺게 됐다. 분야별 전문 인력을 투입해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후속 사업도 좋은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2008년 해외 도시철도 시장에 처음 뛰어들어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자보타벡 철도 마스터플랜 및 타당성 조사,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 궤도실시 설계 등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