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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칠성회장]
경기북부 국가유공자와 애환을 함께해온 의정부보훈지청이 그 명칭을 2016년 1월 1일부터 경기북부보훈지청으로 바꾼다고 한다.
대한민국 상이군경은국가보훈처의 창설부터 그 운명을 함께 해왔다.
본인 또한 1972년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서 보훈과 관련된 많은 변화에 일희일비해왔지만 의정부보훈지청에 대한 기억은 그 중에서도 특별하다.
의정부보훈지청은 의정부지방원호지청이란 이름으로 1975년 8월 1일 경기북부 8개시·군의 국가유공자(당시는 원호대상자)를 대상으로 신설되었다.
1961년 군사원호청의 설치 이래 서울 혹은 원주 등 먼 거리를 찾아다녀야 했던 경기북부의 국가유공자들에게 의정부지방원호지청은 하나의 희망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의정부지방원호지청은 1985년 1월 1일부로 의정부보훈지청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는데 이는 비교적 협의의 보상만을 가리키는 ‘원호’에서 보상과 예우까지 포괄하는 ‘보훈’으로 對국가유공자 정책이 확대된 것에서 비롯되었다.
즉 복지대상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원호대상자들이 예우와 존경을 받는 국가유공자가 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반영된 의정부보훈지청으로의 명칭변경은 경기북부의 국가유공자들에게 의정부지방원호지청이 설치된 것 이상으로 희망적인 일이었다.
21년을 국가유공자와 함께해온 의정부보훈지청이란 이름에 항상 정겨움과 반가움을 느끼곤 했지만, 한편으로는 ‘의정부’라는 경기북부 11개 시·군 중 하나의 이름이 나머지 10개 시·군을 아우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의정부보훈지청에서 경기북부 11개 시·군 전체를 관할하는 사실을 몰라 보훈혜택은 물론 유공자 등록 자체가 이루어지지지 않은 분들도 있었다.
물론 이는 세상의 일에 민첩하지 못한 노인들의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고령의 유공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보훈지청의 명칭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보훈(지)청의 이름을 지역의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러한 국가유공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광역명칭과 방향을 토대로 새롭게 지정한다.
경기도 지방의 북부 권역을 관장하는 보훈지청의 이름은 경기북부보훈지청이고, 경기도 지방의 남부를 관할하는 보훈지청의 이름은 경기남부보훈지청이 된다.
비록 21년 동안 정든 의정부보훈지청이란 이름을 떠나보내긴 아쉽지만, 앞으로 불릴 경기북북부보훈지청이 그 이름처럼 더 넓게 국가유공자를 비치는 등불이 되기를, 이로써 경기북부 국가유공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주는 보훈지청이 되기를 조심스럽게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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