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국책연구개발 성과… 국내 최초 해외 스태콤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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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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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12월 MMC 기술을 이용한 스태콤 실증을 위해 창원공장에 시범운영 제품을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효성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효성이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와 파나마 스태콤 수주에 성공,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효성은 21일 인도 전력청 및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100Mvar, 240Mvar 규모의 총 3000만달러 수준의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태콤은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처에 전달할 때 손실되는 전력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국내에서 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효성이 유일하며, 그간 국내에서 한전과 함께 충분한 실증 운영을 수행해 세계수준의 품질 경쟁력도 확보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제품은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연구개발과제 성과를 기반으로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라는 최신 기술을 접목함으로 종래 방식 대비 10배 이상의 대용량화가 가능해졌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스태콤을 상용화한 곳은 효성을 포함해 단 세 업체에 불과하다.

조현준 사장은 “효성의 스태콤은 송전시스템의 전력 품질 및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에너지신산업 아이템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초고압 전력기기 등과 함께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TOP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전기 사용량이 연간 7% 이상씩 증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효성은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스태콤을 통해 기상변화에 따라 불규칙 했던 전력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파나마는 스태콤 설치를 통해 송전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전력설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운하 확장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파나마는 운송물량 증가에 따른 신규 송전선 건설 등 추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스태콤 시장은 연간 10억달러 수준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도시화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로 송전 효율 제고를 위한 스태콤 수요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효성의 스태콤 해외 수주는 정부의 장기비전에 따른 지속적인 R&D지원정책과 한전과 민간기업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선진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된다.

효성은 MMC 타입 스태콤 기술은 정부의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 예정인 '멀티터미널 직류 송배전시스템(HVDC)'의 징검다리 프로젝트 성과로서, 향후 국책연구개발과제에도 적극 참여해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 및 차세대 전력망 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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