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지분확대 중국, 유엔 PKO 예산 부담율 증가로 또 영향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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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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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라진 입지를 보여준 중국이 국제 안보 등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경제규모 확대 등을 고려해 중국의 내년 유엔(UN) 평화유지군(PKO) 예산 분담금 비율이 일본을 넘어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21일 전했다. 이는 중국 경제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도 유엔 PKO 예산 분담 비율은 미국이 28.57%로 1위, 그 다음을 10.29%의 중국, 9.68%의 일본이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경우 올해 예산 분담 비율인 10.83%에 비해 다소 줄고 중국은 6.64%에서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리라는 것이다. 만약 실제로 일본 유엔 PKO 예상 분담 비율이 9%대를 기록한다면 이는 1983년 10% 돌파 이후 첫 한 자리수 기록이다.

2016~2018년까지 3년간 유엔 전체 예산 분담율은 미국이 22%, 일본은 9.68%, 중국은 7.92%으로 기존 순위를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이 일본 다음의 3위이기는 분담 비율 추정치에서 중국의 상승세가 엿보여 주목된다. 지난 2013~2015년 일본 유엔 예산 부담 비율은 10.83%, 중국은 5.15%로 일본은 '줄고' 중국은 '느는' 추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유엔 예산 분담금은 세계 전체 국민총소득(GNI)에서 각국 비중을 토대로 유엔총회에서 3년 마다 조정하며 PKO는 개별적으로 예산을 편성한다.

유엔은 물론 PKO에서 중국의 예산 분담 비율이 커진 것은 중국의 경제·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크게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또 향후 중국의 국제 경제, 안보 등 국제사회에서의 목소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입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우선 위안화가 IMF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서 미국 달러화(편입비율 41.73%), 유로화(30.93%) 다음의 세계 3대 결제통화로 떠올랐다. 위안화의 편입비율은 10.92%으로 엔화(8.33%)와 영국 파운드화(8.09%)를 모두 앞질렀다.

또 미국 의회가 지난 18일(현지시간) IMF 개혁안을 승인하면서 중국의 IMF 지분율 확대도 예고된 상태다. 개혁안은 미국 등 선진국 지분을 6% 줄여 중국 등 신흥국 지분율을 높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향후 중국 지분율이 현재 4%(6위) 수준에서 미국, 일본 다음의 6.39%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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