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내 탈당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21일 "정권 교체를 이루고 새정치를 실천하겠다"며 '안철수 신당' 구상 계획을 내놨다. '안철수 신당' 세 결집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야당에서 변화의 근거를 만들고자 민주당과 통합했지만 혁신하지 못하고 당을 떠났다"며 "국민, 새정치연합 당원들,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 그 빚을 갚을 길은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 정치를 실천하는 길"이라며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국민께서 주신 소중한 불씨를 잘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국민 성공시대를 약속했고 박근혜 정권은 행복시대를 약속했는데 대기업, 부자는 더 행복해졌지만 대부분 사람은 더 힘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와 신당은 보통사람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신당을 창당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며 "부패에 단호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는, 수구적 사고를 가지지 않는 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 정권교체 동의하는 범국민적인 연합체가 될 것"이라며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하는 혁신정당, 분열이 아니라 통합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면서 신당 창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번 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 내년 초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며 "새정치연합과의 연대는 생각하지 않는다. 혁신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호남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내년 20대 총선 목표를 묻자 "최소한 마지노선은 개헌 저지선 확보"라며 "새누리당이 200석 이상 가져가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안철수 신당' 합류를 위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동철·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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