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생산·매출·영업익 트리플크라운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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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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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김태한 사장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아주경제(인천 송도) 조현미·김지나 기자 = 2020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매출·영업이익 세계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년 후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장을 제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열린 '제3공장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0년 회사의 모든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능력과 매출, 영업이익이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회사의 2020년 매출 목표는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이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4월 바이오의약품 전문생산기업(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이듬해 바이오시밀러 전문개발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바이오사업에 투자된 금액은 3조원을 훌쩍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만ℓ 규모의 생산력을 갖춘 제1공장과 내년 초에 가동에 들어가는 15만ℓ 규모의 제2공장을 보유 중이다. 3공장은 18ℓ 규모로, 2017년 완공되면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선다. 경쟁 CMO 업체인 론자(26만ℓ),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크게 앞지르는 생산력이다.

아울러 송도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도시가 된다. 현재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연간 33만ℓ로 세계 1위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카빌(34만ℓ)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 중이다. 아시아 최대 생산국이었던 싱가포르(27만ℓ)는 이미 큰 폭으로 따돌렸다.

2020년이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한국을 포함한 '3강 구도'로 바뀌는 것이다.

김 사장은 생산 효율성 면에서도 삼성이 세계 최고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고객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아일랜드에 9만ℓ 규모 공장을 증설하는 데 약 1조원을 투자했다"며 "우리가 18만ℓ의 3공장을 짓는데 8500억원 정도만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능력당 투자비가 절반 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목 요소를 제거하는 '디보틀네킹'을 통해 공장 유지관리 시간을 최소화하고 365일 가동을 가능하게 한 덕에 3공장의 생산 능력은 공식 발표된 18만ℓ보다 1.4∼1.5배에 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추가 공장 건립도 검토 중이다. 전체 제약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2014년 23%에서 2020년 27%로 증가하고 신약 개발 제약사들의 생산 부문 아웃소싱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현재는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직접 의약품을 생산하는 비율이 70% 정도지만 2020년 이후에는 제약사가 굳이 플랜트를 짓지 않는 시대가 찾아올 것이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반도체처럼 큰 신화를 이룰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국내 또는 해외에 상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무는 상장 계획에 대해 "(자금 조달은) 차입과 주주사 증자만으로 불가능하다"면서 "2016년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시간과 장소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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