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최경환 정책기조 유지…경제상황, 선제적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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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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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진했던 기존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의 개각 발표 직후, 유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뿐만 아니라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이 갖고 있는 일관된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것은 청문회를 통과하고 난 후 제대로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소감을 묻자 "향후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정책을 잘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어렵다"면서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잘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청문회가 통과돼야 장관으로 취임할 수 있는데, 취임하면 총선 출마자격이 사라진다"면서 "총선은 당연히 못 나간다"고 말했다.

3기 경제팀이 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에 대해 유 의원은 "구조개혁이 아직 미완성"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제활성화 법안과 나아가 노동개혁까지 국회가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청문회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후보자인데, 현직에 있는 의원으로써도 노력하겠다, 잘 좀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경제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1997년(IMF)과 유사한 게 있고 다른 점이 있는데, 유사한 점은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면서 "경제가 비상사태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앞으로 전계되는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경제활성화, 구조개혁 법들을 더더욱 비상하게 올 연말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이 그렇게 쉽게 생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미국발 금리인상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선,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정부의 공식적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아직 좀더 지켜봐야 할지 않나 싶다"면서 "기획재정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한국은행도 있으므로, 긴밀히 협력해 어떻게 대응할 지 구체적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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