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2016년에 주목해야 할 중국의 경제 변화 4가지를 꼽았다. CNN머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계 경제 상황에 맞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중국 경제를 눈 여겨봐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근 10년만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세계 금융 시장에서 팽배했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현재 중국 경제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브라질,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국이 경제난을 겪을 정도로 중국이 세계 경제 흐름을 결정 짓는 데 최대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가 금리 인하 조치, 주식시장의 변동성, 위안화 절하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GDP성장률은 올해 6.8%를 찍고 내년에는 6.5% 가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해온 중국에게 이는 낮은 수치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의GDP 규모를 2010년의 두배로 높이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5%면 족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교육이나 여행 등 서비스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위축된 제조업의 공백을 채우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총 GDP에서 서비스업은 48%가량 기여하며 이는 중국 서비스업의 부상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6년 초에만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 조치를 두 번 이상 단행할 것이며 위안화도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위안화는 올해에만 달러대비 5% 가까이 급감했다. CNN머니가 경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수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6년 연말쯤에는 달러/위안화 환율이 7.5위안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는 현재 수준에서 16% 추가 절하된 것이다.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것도 핵심 과제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싶어하나 중국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인해 외국인들은 투자를 꺼린다.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자 중국 정부는 내년 1월1일부로 서킷브레이커를 채택할 방침으로 장 마감 15분 전인 오후 2시45분 이후에 5%가 급등락할 경우 마감 시간까지 거래가 완전히 중단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않는 한 이러한 시도들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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