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는 대부분 보수적인 사회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도 포옹만이 허락될 뿐 키스하는 모습은 방영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며, 여성들의 공공활동 참여는 엄격히 제한된다. 뿐만아니라 사회구조 전반적으로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문화가 뿌리깊게 박혀있다.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은 노출이 없는 부르카를 입고 다녀야만 하는 국가들도 있다.
때문에 유럽에 도착한 무슬림 난민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자유분방한 유럽 여성의 모습이다. 노출이 많은 옷을 길에서 입고 다니거나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에 남성 무슬림 난민들은 충격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같은 문화충격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특히 성범죄의 증가 등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이민자들을 잠재적인 강간범으로 몰고 반이민을 부르짖는 정치인들에게 호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보수적인 문화 출신의 난민들이 (유럽의 기준에서 보면) 잘못된 관념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 자체를 피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수백만명에 달하는 난민들이 유럽의 유입되면서 점점 더 많은 정치인들과 이민활동가들이 이민자들에게 유럽의 사회적, 성적 문화에 대해 알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덴마크 의회에서는 난민을 대상으로 한 성문화 교육을 언어교육과 함께 의무적인 이수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난민 유입이 많은 바바리아 지역에서도 10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일부 시행해 오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 제공의 선두에 서있다. 이미 2013년 노르웨이의 이민국은 의무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도록 했으며, 비영리 단체를 고용해 프로그램의 운영을 맡겼다. 폭력에 대한 대안 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난민들을 교육하고 수업을 꾸릴 수 있는 지도자들을 양성한다. 정부는 이러한 수업을 위해 필요한 통역관을 고용하기 위한 2년치의 비용을 제공했으며, 최근에 이러한 지원을 늘릴 것인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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