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내년 말 완공하는 소프트웨어(SW) 융합기술지원센터에 SW·ICT 기업을 집적한 소프트웨어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전체 80필지 가운데 1차로 10필지 정도를 공개 분양키로 하고 조만간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다.
응찰 기업은 기술력, 재무건전성, 사업경력 등 기존 산업단지와 비슷한 수준의 자격심사를 받는다.
그동안 대경ICT협동조합이 수의 계약으로 용지를 분양받아 조합에 참여한 80여개 지역기업을 일괄 입주시키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대구시는 최근 협동조합 측에 용지를 분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식기반산업용지는 대구 미래를 위한 땅이지 조합 구성원을 위한 땅이 아니다"며 조합을 클러스터 조성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
대경ICT협동조합은 지난해 6월 대구시·대구도시공사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사실을 근거로 용지 분양을 요구하며 그동안 시와 줄다리기를 했다.
권 시장은 "전임 시장 때 시가 조합 결성을 권했다고 하더라도 용지 분양과는 관계가 없다"며 "대내외 모든 기업에 기회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SW융합클러스터뿐 아니라 물 산업 클러스터,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모든 산업단지에 대해 "지역기업이든 외부기업이든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땅을 비워두더라도 분양에 급급해 산단 조성 목적을 잃어버리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공개입찰 공고 후 외부 전문가 등으로 기업심의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클러스터가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크고 작은 기업이 입주해 협업해야 한다는 점에서 입찰 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운 소규모 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작은 기업 2∼3개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응찰하면 건물 효율성과 땅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