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는 현대차의 철학인 '스컬프쳐 인 모션'(Sculpture in Motion)을 작품으로 표현한 2세대 작품 '헬리오 커브'를 21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헬리오 커브'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루벤 마콜린(Reuben Margolin)과 현대차 선행연구팀이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올해 밀라노에서 처음 공개한 작품을 한국에서 전시하는 것이다.
이날 전시회 오프닝에서 작가 루벤 마콜린은 "400여개 나무로 만들어진 작품은, 양 쪽 끝에 기계 장치 연결돼 있다. 디지털 기술은 사용되지 않았고, 양쪽 끝의 전기 모터를 이용해 연결된 줄을 통해 나무 블록의 움직임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기 보다는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어떤 의미를 느낄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슴으로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됐다. 나무 소재를 이용했지만 투명한 느낌을 살릴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 "움직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픈해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헬리오 커브'는 높이 5m, 길이 26m의 대형 작품으로 수작업으로 하나 깎아낸 400개의 나무 블록을 이어 구성했다. 자연의 리듬을 형상화하는 무한파동의 유기적 움직임은 관객에게 거대한 파도를 바라볼 때 느껴지는 장엄함과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헬리오 커브'를 위해 현대차 디자인 리서치랩에서 작곡한 사운드 트랙을 통해 확장돼 , 그 모입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
루벤 마콜린은 캘리포니아 출신 키네틱 아티스트로 하버드 대학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그의 작업은 구동장치와 도르레와 같은 기계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가 주를 이룬다.
전시장에는 '헬리오 커브' 외에 1세대 작품인 '플루이딕'과 움직임을 소리로 재해석한 '뮤직 오브 모션'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장 밖에는 현대차의 4대의 콘셉트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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