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 선물 예약판매 돌입…지난해 보다 앞당겨 고객 선점 나서

[롯데백화점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홍보 자료.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설 선물 예약 판매에 일찌감치 돌입했다.
 
내년 설(2월 8일)은 핲으로 한 달 20일가량 남았지만, 지난해보다 양력 기준으로 일찍 찾아오고 예약 판매를 통해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여유롭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예약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유통 업체에선 이런 수요를 감안해 고객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섰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전년 동기 대비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 증가율은 △2014년 설 24% △2014년 추석 48% △2015년 설 24% △2015년 추석 98.4% 등으로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설 선물세트 판매량 가운데 예약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9.5%에서 지난해 9.7%로 커졌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것으로 백화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본점·잠실점 등 30개 점포에서 내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 시점이 지난해보다 1주일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대상 품목도 150여개로 50개 이상 늘었다. 예약 판매 할인 폭은 최대 50% 수준이다.

이 기간 한우는 10~20%, 굴비는 20%, 건과과 곶감은 20~25%, 와인은 30~50%, 건강상품은 20~50%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2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천호·신촌점 등 13개 점포는 다음 달 2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의 예약판매 개시 시점도 작년보다 2주이상 이르다. 예약판매 상품 종류도 지난해 150여 가지에서 180여가지로 20% 늘렸다.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e슈퍼마켓과 현대H몰에서도 설 선물을 예약할 수 있다.

주요 상품군의 예약 판매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15~20% △건과 10~30% △와인 20~60% △건강식품 10~50%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판 품목은 배·사과·곶감 등 농산 23품목, 한우 등 축산 14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32품목, 건강식품 24품목 등 총 184가지 품목으로 이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이 가능하다.

AK플라자는 구로본점·수원점·분당점·평택점 등 4개점에서 21일부터 1월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올해는 중저가 실속형 세트 구성을 강화해 실속형 세트인 ‘예약판매 특가 상품 30선’을 선보이고 청과·정육·선어·주류 등 품목별로 10~40% 할인한다. 선물세트 예약 데스크에 방문해 당일 상품예약 및 대금 결제 고객에 한해 추가 5%의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대형마트도 설 선물 예약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전국 141개 매장과 익스프레스, 온라인쇼핑을 통해 210여가지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16년 설이 2월 초순으로 지난 설보다 약 열흘 가량 빠르고, 해마다 사전 예약 수요가 늘고 있어 예약 판매 시점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분의 비율은 올해 설과 추석에 각각 18.6%, 2015년 추석 24%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내년 설의 경우 이 비율이 28.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예약 판매 기간에 8대 행사카드(신한·삼성·현대·비씨·KB국민·하나·롯데·씨티)로 결제하면 최대 30% 할인받는다.

주요 품목은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4만5000원), 750년 곶감 세트(20만원), 영광의 100일 부자 굴비세트(14만원), 안심 눈꽃 곶감세트, 제주 흑한우 정육세트 등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빅마켓을 제외한 전국 111개 점포에서 예약 판매를 벌인다.

이번 사전 예약에선 지난해보다 설보다 판매 품목을 80% 이상 늘려 과일·한우 등 신선식품 74종과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66종, 샴푸·린스·양말 등 생활용품 22종, 온라인 단독상품 5종 등 총 167개 품목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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