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치매 아내와 함께 음독…아내 사망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70대 노부부가 음독을 기도했다가 부인이 숨지고 남편이 중태에 빠졌다.

2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주택 거실에서 최모(79)씨와 부인 김모(73)씨가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거실에서는 제초제 빈 병이 발견됐다.

최씨 부부는 광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부인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37분께 끝내 숨졌으며 최씨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부부는 자녀들의 도움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으나 8년 전부터 치매로 거동이 불편해지고 당뇨까지 앓던 부인을 남편이 직접 돌보며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아들은 경찰진술을 통해 “어머니가 어제 오후 이모에게 전화해 '먼저 간다'는 말을 해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부모님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으며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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