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기업공개(IPO)가 이뤄진 곳은 뉴욕이 아닌 홍콩증권거래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홍콩거래소 신규 IPO 규모는 총 318억 달러(약 37조4000억원)로 지난해 1위였던 뉴욕거래소를 제치고 1위 왕좌를 탈환했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이 22일 보도했다.
올 한해 전체 신규 IPO 규모는 355억 달러(약 41조7500억원) 육박이 예상된다. 2014년 홍콩 신규 상장 기업은 총 109곳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2320억 홍콩달러(약 35조2000억원)였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는 내년인 2016년 홍콩 증시 신규 상장기업은 총 100여건, 조달액은 2500억 홍콩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올 들어 11월까지 홍콩 거래소 증시 거래액 및 파생상품 거래량도 최고기록을 세웠다. 증시 거래액은 25조5300억 홍콩달러(약 3874조7000억원)로 일평균 1080억 홍콩달러(약 16조4000억원)씩 거래되며 2007년 이후 최고기록을 세웠다. 파생상품 거래량도 총 1억8300만 건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 본토 대형 금융기업의 상장이 홍콩 IPO 자금조달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화타이(華泰)증권이 올해 홍콩 증시 최대규모인 45억 달러(약 5조3000억원)를 조달하며 상장했고 광파(廣波)증권도 41억 달러 규모 상장에 성공하는 등 대형 금융사의 홍콩 증시 안착 소식이 이어졌다. 올 들어 50억 홍콩달러(약 7600억원) 이상의 대형 상장 건수만 15건에 육박했다.
올해 급등락 파동을 겪으며 IPO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던 중국 본토 증시 IPO규모와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올해 IPO 건수는 지난해 두 배 수준인 89건, 조달액은 지난해의 3.5배 수준인 1080억 위안(약 20조원)이 예상된다.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건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31건, 조달규모는 36.1% 늘어난 490억 위안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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