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거짓말쟁이' 트럼프, 주장 중 최소 76%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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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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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야후뉴스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미국 거짓말쟁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이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명 사실 검증 사이트인 폴리티 팩트(www.politifact.com) 트럼프의 선거 유세 기간 발언 77개를 검증한 결과 절반이 넘는 76%가 ‘거짓말’ 혹은 ‘거의 거짓말’로 판명이 났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사이트는 트럼프의 적은 트럼프뿐으로 그에 버금가는 거짓말쟁이는 없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도널드의 무수한 거짓말 중 올 한 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세 개는 '9·11 당시 무슬림 환호', '미국으로 범죄자 보내는 멕시코 ', '백인 죽이는 흑인'을 들었다.

지난 11월 미국 앨라배마주(州) 버밍햄시(市)에서 선거 연설 중 트럼프는 “세계 무역 센터가 무너질 때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뉴저지 주 저지 시티에서 수많은 사람이 환호하는 것을 TV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리티팩트는 저지 시티에서 수천명의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은 존재하지 않으며 트럼프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고집을 부리지만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못 댄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거짓말은 “멕시코 정부가 자국의 악당을 미국으로 자꾸 보낸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사이트는 멕시코 정부가 고의로 범죄자를 미국으로 보낸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며 불법 이민자 대다수는 단지 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온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이민자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불법 이민자는 오히려 급감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인이 백인을 살해한 비율은 단지 16%이지만 흑인이 백인을 살해한 비율은 81%나 된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대표적인 거짓말로  꼽혔다. 범죄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해자는 지인이 가해자며 동일 인종 간 범죄가 훨씬 많다. 지난 2014년에 백인이 백인을 살해한 비율은 82%였으며 흑인이 백인을 죽인 비율은 15%였다.

논란 직후 트럼프가 주장한 살인 비율이 잘못됐다는 비판에 트럼프는 “내가 모든 통계까지 검색해야 겠어?”라는 반응을 보여 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이 외에도 미국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든가, 실업률이 42%라는 등의 근거 없는 말을 퍼뜨렸다.

플로리다 A&M대학교의 철학과 교수 마이클 라보시에는 “거짓 주장으로 미디어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트럼프가 언론의 집중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흘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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