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사건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 용의자 전 씨가 일본에 재입국할 당시 소지했던 가루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재입국한 전 씨가 수하물로 보낸 가방 속에 있던 가루에서 흑색 화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성분이 사건 당시 야스쿠니신사 내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과 같거나 비슷한 성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 씨가 반입한 가루양은 1.8kg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용의자 전 씨는 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신사 경내에 침입한 점에 대한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구속돼 관련 조사를 받고 있었다.
문제의 가루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한국과 일본 양측의 분석이 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김포공항 측은 폭발물흔적탐지기를 동원한 검사에서도 화약 성분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 치요다구 소재 야스쿠니신사 내 화장실에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경찰은 인근 CCTV 화면을 확보해 폭발음 직전 현장 주변에 있던 한국인 남성 전씨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전씨는 지난 9일 자발적으로 일본에 재입국했다가 임의동행 방식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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