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인수전 한앤컴퍼니 對 한일시멘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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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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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 인수전에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가 맞붙게 됐다. 한앤컴퍼니와 경쟁이 유력했던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는 고심 끝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마감된 쌍용양회 매각 본입찰에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 2개사가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전 참여 배경으로 한앤컴퍼니는 안정적인 시멘트 산업에 매력을 느낀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는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 포스화인 등 시멘트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점에서 알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업계 1위인 쌍용양회를 품에 안을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또한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한일시멘트는 내륙사라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원자재 수입 및 수출에 있어 해안사보다 물동비 부담이 컸던 만큼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점유율은 30%대로 올라서게 돼 압도적인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인수 유력 후보로 한앤컴퍼니를 한일시멘트보다 우위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쌍용양회 지분의 10%를 보유중인 주주로써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고, 매각협의회의 나머지 지분(36.14%)만을 인수하면 돼 자금부담도 덜하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한일시멘트 역시 자금조달을 위해 사옥을 매각하는 등 인수의지가 강한데다 시멘트 산업을 주력으로 영위중인 만큼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인수전에서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두 회사 중 어느곳이 인수한다 해도 태평양시멘트와의 법적인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 지분 32.36%를 보유중인 2대주주로, 우선매수권 행사를 두고 매각협의회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날 태평양시멘트는 “우선매수청구권에 의거한 합리적인 지분 인수 제안에도 (매각협의회측이) 이를 거부한 채 본입찰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우려와 함께 유감”이라며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고,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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