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에 마감된 쌍용양회 매각 본입찰에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 2개사가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전 참여 배경으로 한앤컴퍼니는 안정적인 시멘트 산업에 매력을 느낀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는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 포스화인 등 시멘트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점에서 알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업계 1위인 쌍용양회를 품에 안을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또한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한일시멘트는 내륙사라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원자재 수입 및 수출에 있어 해안사보다 물동비 부담이 컸던 만큼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점유율은 30%대로 올라서게 돼 압도적인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하지만 한일시멘트 역시 자금조달을 위해 사옥을 매각하는 등 인수의지가 강한데다 시멘트 산업을 주력으로 영위중인 만큼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인수전에서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두 회사 중 어느곳이 인수한다 해도 태평양시멘트와의 법적인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 지분 32.36%를 보유중인 2대주주로, 우선매수권 행사를 두고 매각협의회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날 태평양시멘트는 “우선매수청구권에 의거한 합리적인 지분 인수 제안에도 (매각협의회측이) 이를 거부한 채 본입찰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우려와 함께 유감”이라며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고,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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