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500년 역사 풍납토성' 서울시, 2020년까지 주민 토지보상에 5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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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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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5년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목표

[그림=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202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목표인 풍납토성의 핵심지 주민 토지보상에 약 50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향후 5년간 전기 백제 500년 역사의 왕성으로 알려진 풍납토성 일원 토지보상 예산으로 총 5137억여 원을 푼다고 23일 밝혔다. 비용은 재정 2855억원(국비 7대 시비 3), 지방채 2282억여 원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국‧시비 규모를 늘리고, 부족 재원은 서울시가 지방채를 발행 '선 투입' 뒤 문화재청이 후에 국비 부담분을 지급키로 합의했다.

올해 서울시는 문화재청, 기획재정부, 국회와 협의를 거쳐 2016년도 풍납토성 보상비를 올해(국비 350억원, 시비 150억원)보다 71억여 원이 증액된 571억여 원(국비 400억원, 시비 171억원)으로 확정했다.

보상은 2·3권역 전체에서 왕궁 추정지 등 핵심지역으로 추려서 우선 진행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필요시 단계적으로 보상 대상을 늘려 사실상 기약 없었던 풍납토성 발굴‧복원의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풍납토성은 지난 22년간 유구보존지(1~3권역, 72만7005㎡) 중 35.1%(25만5370㎡)를 보상했다. 다시 말해 현 수준으로는 유구보존지 보상에만 수 십년이 넘게 들 예정이었다.

이렇게 선정된 토지 조기보상 대상지는 왕궁 추정지(2-3권역 내) 중 포인트, 2권역과 3권역 가운데 기존 보상을 신청한 곳 5만1000㎡ 면적이다.

아울러 시는 풍납토성 내 유적의 기획발굴을 내년 최초로 실시, 왕성으로 풍납토성의 역사를 규명하는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경당연립 등 신규 발굴은 초기 단계부터 보호각(Shelter) 등을 갖춰 '현장박물관(On-site Museum)화'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유관기관, 전문가, 시민 등과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활용한다. 내년 상반기 중 △문화재청, 송파구 등 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한성백제위원회' △시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한성백제 시민위원회'를 각각 새롭게 꾸린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풍납동 주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면서 한성백제 왕성인 풍납토성 보존 실효성 확보가 핵심"이라며 "2000년 역사의 한성백제유적을 지역주민, 나아가 세계시민이 함께 누리는 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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