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다사다난했던 올해 중소기업계…‘동주공제’하는 2016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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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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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10개 중 7개는 현재 우리 산업이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 산업 상황에 대해 72.4%가 ‘위기(위기 43.7%+심각한 위기 28.7%)’로 인식하고 있었다. ‘위기가 아니다’라고 인식한 기업은 0.3%에 불과했다.

특히 위기라고 인식한 중소기업 중 절반은 위기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기업들은 메르스 이후 경기 반등을 기대했으나 중국 경기와 한국 내수의 부진으로 체감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업계 전반의 분위기다.

중소기업들은 이 가운데 소득 및 대·중소기업간 불균형 심화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 기업의 52.0%가 ‘소득 및 대·중소기업간 불균형 심화’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크고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으로 ‘청년실업 등 높은 실업률’(32.7%), ‘소비여력 부족 등 내수침체’(27.0%), ‘주력산업 부진 등 성장동력 실종’(26.3%), ‘과도한 가계부채 등 금융불안 가능성’(25.0%) 등을 언급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업계가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동주공제(同舟共濟)’를 내년도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동주공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이라고 한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중소기업계가 내년에는 신제품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동주공제하는 2016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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