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우리나라 약학대학의 ‘교육과정과 대학운영’등에 관한 제반프로그램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가천대 약학대학이 최근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추진되는 베트남의 하노이약학대학교 설립 사업에서 책임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
하노이 현지에서 국내 5개 약학대학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800억원 규모로, 오는 2019년 완공된다.
이번 입찰에서 가천대 약학대학은 가천약학연구원, 가천대 길병원, 의과대학, 가천뇌과학연구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및 연구 기관의 실적을 활용한 맞춤식 교육프로그램(G-ACE 프로그램)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G-ACE 교육프로젝트는 △신약개발을 위한 전문연구약사 △양질의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전문약사 △의약품 생산의 이론‧응용‧실무능력을 겸비한 산업약사 △국민보건 약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는 보건사회약사 양성 등 4개 트랙으로, 가천대 약학대학만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책임자 가천대 지상철 부총장은 “특화된 G-ACE 교육프로그램이 베트남 정부가 추구하는 신약개발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약사 양성에 부합하여, 선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노이 약학대학 교육프로그램에는 뇌영상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가천뇌과학연구원의 ‘신약개발과 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3만마리 규모의 실험용마우스 시설을 갖춘 국내 TOP 수준의 이길여암‧당뇨연구원에서는 신약 및 약 효능에 관한 실험실습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 국가지정 3대 연구중심병원중 하나인 가천대 길병원은 투약실험 및 제조, 제약에 대한 실습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해 약학교육의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9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하노이약학대학은 기존 80명의 입학정원을 1000명으로 확대, 총 6000명의 학생이 최신 건물, 설비, 장비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육을 받아 약사 인력 부족을 겪어 온 베트남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길여 총장은 "가천대 약대의 우수한 커리큘럼을 비롯하여 최상의 연구인프라를 활용한 최신의 교육 노하우를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 라며 "앞으로 한국의 훌륭한 교육시스템을 수출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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