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는 23일, 공작기계 사업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 그룹 스탠다드차타드의 사모펀드인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C PE가 제시한 금액은 1조3600억원이다. 이는 당초 두산그룹이 예상했던 가격인 1조5000억~2조원에 미달되는 액수다. 그간 두산그룹은 공작기계 사업부의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최대 2조원의 매각가를 기대해왔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이 금액은 인수합병(M&A)에서 매각 가치를 비교하는 지표인 에비타 멀티플(EV/EBITDA)로 볼 때 7.7배 정도로 적정 수준”이라며 “2014년 공작기계 사업의 에비타(EBITDA,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77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재 기계산업의 업황을 고려하면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며 “매각 대금은 재무구조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실사, 계약 협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순 경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경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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