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데 대해 "정치의 기본은 대화와 타협인데, 야당이 비타협에 강경일변도여서 법안 논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 고발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우리 국회가 민생경제법안 처리로 국민들께 기쁨과 행복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아직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는 너무나도 추운 성탄절이 될 것 같아 책임감이 무겁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야당은 그동안의 여야 합의사항까지 뒤집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새 법안을 추가하는 등 이것은 경제활성화 노력에 훼방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한국노총이 정부와 여당에서 노동개혁 법안을 추진할 경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노동개혁에 온 힘을 모아도 부족할 시기에 오해와 몰이해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청년 일자리 절벽과 저성장의 함정에서 우리 경제를 구할 노동개혁이 교착상태에 빠져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노동개혁 없이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가 없다는 것을 야당과 노동계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개혁 실패는 국가 전체의 침몰, 대한민국 미래 상실로 직결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번 임시국회 내 노동개혁 5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과 노동계는 적극 협력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는 최근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30대 아버지가 2년간 딸을 감금, 폭행해 온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 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민생119본부와 서울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방문해 아동학대근절대책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미 아동학대 예방과 대책을 위해 그런대로 잘 만들어진 법과 제도가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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