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금융권 굵직한 현안들 맡아온 최건호 금감원 신용평가고충처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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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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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호 금융감독원 개인신용평가고충처리단장.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한국은행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최건호 금융감독원 개인신용평가고충처리단장은 1995년 은행감독원 소속으로 이동, 이후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이 합쳐져 출범하게 된 새로운 금감원의 첫 멤버이기도 하다.

최 단장은 금감원에서 총괄부서, 은행 및 비은행 검사부서와 감독부서를 두루 경험했다. 공보업무를 비롯해 공시심사업무, 급여후생업무, 신용감독국(현 기업금융개선국) 업무, 신용정보대부업 업무, 특수은행 및 지방은행 검사업무, 저축은행 검사 및 감독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최 단장은 기업 구조조정,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금융권의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맡게 됐다.

그는 "저축은행감독국의 업무를 수행할 때에는 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었고 구조조정이 일단락 된 후에는 저축은행 산업의 건전한 발전이 화두였다"며 "2011년부터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시작해 총 30개 저축은행을, 자산규모로는 2010년 86조4000억원에서 2014년 6월 36조8000억원까지 약 57%나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시 워낙 저축은행업계가 좋지 않아 매일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는 등 고객들의 혼란이 이어졌다"며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2014년부터는 저축은행 산업의 발전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하면서 2014년 3분기 이후 5년간 지속되던 저축은행의 적자 기조를 흑자 기조로 전환시키는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최 단장은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금감원 등에서 근무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은행 근무 시절에는 야간 대학교를 졸업했고 금감원에서는 연수원으로 선정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이후에는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서는 2010년에 SSCI 학술지(Asia-Pacific Journal of Financial Studies, The Korean Securities Association)에 논문(Assessing Sovereign Debt Strategies Under Alternative Term Structure Model)을 게재해 그 해 학술지가 선정하는 최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국은행 시절에는 재무부장관 표창을, 은행감독원 시절에는 금융감독위원장 표창, 금감원 근무시절에는 금융감독원장 표창인 최우수 직원상을 수상하는 행운도 누렸다.

최 단장은 조직과의 소통도 중요시한다. 특히 업무수행과정에서의 소통,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의 소통을 강조한다. 최 단장은 "직급, 나이, 학력, 성별 등에 상관없이 매 업무 마다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는 상호 보유하고 있는 지식, 정보 등을 충분히 공유하고, 자기의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아야 한다"며 "매 업무에 대한 계획이 수립되면 그 계획에 따라 각자가 맡은 업무를 자기책임 하에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단장의 좌우명은 '군자무본(君子務本)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다. 그는 "이는 논어의 학이편에 나오는 문구로 '군자는 근본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해야 하고, 근본이 바로 서면 살길이 생긴다'는 의미"라며 "무슨 일이든지 근본을 바로 알고, 근본에 따라 행동한다면 실패한 인생을 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단장은 향후 이 같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술 활동 또는 대학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만약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다면 어느 자리에서나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경야독을 해 본 경험을 잘 활용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금융경제와 관련한 저술 활동 또는 대학에서의 강의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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