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산업은행은 24일 대우증권의 새 주인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두 증권사의 결합이 자본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우증권은 리테일 분야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나 운용부문에서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장점을 지닌 두 증권사가 결합해 자본시장에서 큰 역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부행장의 일문일답.
△대우증권 차순위 협상자 여부는?
△나머지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지?
- 현재까지 제출된 서류나 매도실사를 한 과정에서 크게 계약에 영향을 줄 만한 사항이 없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캐피탈 매각 계획은?
- 산은캐피탈은 이번에 1개 기관만 응찰해서 유찰됐다. 내년 1분기쯤 다시 매각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2016년 비금융자회사 매각 계획은?
- 매각할 수 있는 자산들은 신속하게 매각할 계획이다. 어느 것을 어느 시점에 매각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시장 상황도 봐야하고 회사별로 다르다. 구체적인 대상과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딜에서도 보여줬듯이 매각에 추진하는 태도나 의지 등은 동일하게 진행할 것이다.
△미래에셋이 제시한 가격과 장점은?
- 이 딜이 진행되는 동안 가격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입찰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전부 비밀 유지 협약을 맺고 있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 다만 미래에셋은 가격도 가장 높았지만 아울러 비가격 측면에서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에셋은 자산관리나 자산운용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 갖고 있다. 대우증권은 리테일 분야에 높은 역량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가 결합하게 되면 자본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대우증권 노조가 우려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무리해서 대우증권이 자산매각 대상이 되지 않느냐, 인력 구조조정이 있는 것 아니냐 등이다.
- LBO에 대한 우려가 언론에서 제기되니 미래에셋에서 그게 아니라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 일반론에서 이야기하면 소위 주식담보대출, 즉 인수자가 자기 소유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것은 LBO 논란에서 자유롭다. 그간 LBO에서 논란된 것은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M&A 하는 사례였다. 미래에셋이 발표한 내용처럼 자기 소유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것은 LBO 문제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법률 의견이 있다.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는?
- 인력구조조정도 미래에셋이 인위적으로 구조조정 않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도 그런 계획을 받았다. 노조 문제는 앞으로 잘 얘기해 가면서 풀어가야 하지 않을까 본다. 아무래도 M&A 당사자가 됐으니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이해한다. 여러 경로로 충분히 이야기 들으려 하고 있다.
△산은이 입찰 전 내부적으로 예상가격은 얼마였는지?
- 내부적으로 최저 매각예정가격이라는 것을 정했다. 최종입찰 접수 전에 내부적으로 자문사들과 협의를 해서 자문사들의 의견을 받았었다. 공개하기는 곤란하다. 다만 이번 4개 입찰자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은 예상가격을 하회했다.
△미래에셋에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는지?
- 이사회에서 오늘 오전에 회의하면서 큰 이견 없었다. 진행된 사안에 대해 실무자들이 잘 진행해와서 무리 없이 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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