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지속되면서 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윤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1월 주요 중국 공업기업 이윤은 총 6720억8000만 위안(약 120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가 감소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공업기업 이윤규모도 총 5조5386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유기업 순익 하락폭이 여전히 컸다. 올 들어 11월까지 국유기업 이윤은 총 1조86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3% 급감했다. 민간기업의 총 이윤은 2조8600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채굴·광산업 기업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1월까지 채굴·광산업 주요 공업기업 순익은 총 2516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6.5% 급감했다.
다행인 것은 1~11월까지 감소폭이 10월까지 하락폭보다 0.1% 포인트, 11월 한달 이윤 감소폭은 전월 대비 3.2%포인트 줄어 미약하나마 회복세가 감지됐다는 점이다. 또 1~11월까지 총 41개 분야 중 29개 분야 공업기업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상승했다는 것도 긍정적 조짐으로 판단됐다. 이와 함께 2015년 마지막 달인 12월 중국 경제가 어떤 성적표를 보이며 한 해를 마감할지에 시장 관심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은 12월부터 중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바이두(百度)가 집계한 12월 바이두 제조업 PMI 지수는 50.2로 지난달인 11월 49.6에서 확장세 전환을 예고했다.
바이두는 12월을 시작으로 내년 연초 PMI 지수가 확장 국면을 지속하며 중국 경기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완화는 물론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각종 부양카드를 내놓은 만큼 그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1월 국가통계국 중국 제조업 PMI는 49.6으로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했다. 12월 중국제조업 PMI는 새해 첫 날인 1월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다.
독일의 글로벌 금융 전문매체인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도 12월 중국 기업경기지수를 52.7로 전망하고 중국 기업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MNI 중국 기업경기 지수는 49.9로 경기 확장국면을 판단하는 임계점인 50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 21일 폐막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적자 확대를 감수하면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재정정책을 과감하게 운용할 뜻을 밝히면서 내년도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푸는 모양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두 자릿 수 성장률의 초고속 성장시대는 이미 끝이 났다고 판단, 신창타이(중고속 질적성정) 단계에 진입한 만큼 안정적 성장세 유지를 경제정책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중국 성장률은 목표치인 7%를 밑도는 6.8~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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