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전문 기업 SK엔카직영은 올해 전국 SK엔카 직영점에서 여성이 구매한 중고차 7768대를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 중 30대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가장 많이 구매한 차종은 준중형차였으며,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중고차를 가장 선호했다. 여성의 중고차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는 광주광역시로 나타났다.
30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중고차 시장의 주요 소비자다. 30대 기혼 여성은 자녀의 등하교를 돕거나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보는 용도로 저렴한 가격의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경제력이 있는 30대 미혼 여성은 본인의 출퇴근이나 주말 여가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대와 함께 젊은 소비자층에 속하는 20대(12.78%)는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사회초년생 또는 취업 준비생인 20대 여성은 자동차가 필요한 경우에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생애 첫 차로 중고차로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구매 차종은 준중형차(23.93%)가 가장 많았고 경차(20.74%), 중형차(18.47%) 순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운전과 주차가 쉬운 작은 경차를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경차 가격이 점점 비싸지다 보니 승차 인원이 많고 실내 공간이 넉넉한 실용적인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중고차 금액대는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41.44%)으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대의 준중형차는 현대 아반떼 MD, 현대 i30, 기아 K3, 기아 포르테, 한국GM 라세티 프리미어, 르노삼성 뉴 SM3 등이 있다.
올해 전국 26개의 SK엔카 직영점에서 중고차를 구입한 여성은 전체의 18.56%였으며, 광주광역시는 이보다 3.96% 높은 22.52%를 기록했다. 2위는 전라북도(21.75%), 공동 3위는 대구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20.68%), 5위는 경상북도(19.84%)로 나타났다.
SK엔카 직영점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여성의 비중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은 SK엔카 직영점만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 위치한 SK엔카 직영점은 대부분 대규모 매매단지가 아닌 단독 매장으로 설립돼 여성들이 중고차 매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을 덜어준다.
특히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SK엔카 광주송암직영점은 자녀를 동반한 여성 소비자를 위해 유아 놀이방 시설까지 갖춰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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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SK엔카직영 직영사업부문장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본인에게 필요한 차종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30대 여성이 많다”며 “중고차 구매를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꼈던 여성 소비자를 위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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