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시드 논란'을 야기한 앨리슨 리의 버디 퍼트. 홀을 18인치(약 46cm) 지나친 상황에서 상대 선수(왼쪽에서 셋째)도 다음홀로 가고 있어 앨리슨 리는 컨시드를 받은 것으로 오해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미국 골프전문 골프채널은 올해 세계 여자골프계에서 나온 톱뉴스로 솔하임컵(미국-유럽 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나온 ‘김미게이트’(gimmegate:컨시드 논란)를 꼽았다.
골프채널은 28일(한국시간) 올해 여자프로골프(LPGA)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위에 오른 ‘컨시드 논란’은 솔하임컵에서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18인치(약 46cm)의 퍼트를 남기고 상대(수잔 페테르센-찰리 헐)로부터 컨시드(기브)를 받았다고 판단해 볼을 집어들면서 시작됐다. 앨리슨 리는 컨시드를 의미하는 ‘굿’(good)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페테르센은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앨리슨 리는 마크하지 않고 볼을 집어올렸기 때문에 벌타를 받았고 팽팽하던 그 매치에서 유럽이 승리했다. 앨리슨 리는 울음을 터뜨렸고, 페테르센은 스포츠맨십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들었다.
그때까지 10-6으로 뒤지고 있던 미국은 그 이후 대반격에 나서 역전우승했다. 페테르센은 나중에 사과했으나 이 해프닝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올해의 뉴스 2,3위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연초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이 2위,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 3위로 평가됐다.
4위는 솔하임컵에서 미국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리나 필러의 퍼트이고 5위는 박인비(KB금융그룹)의 ‘그랜드 슬램 논란’이다. 박인비는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메이저대회 통산 7승을 올렸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는 2013년 5개로 늘어났다. 박인비는 에비앙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 전인 2012년 우승했다. 따라서 박인비가 에비앙챔피언십마저 석권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벌인 세계랭킹 1위 다툼은 10위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