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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문화재청이 충청남도, 공주시와 함께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의 보존과학적 정밀조사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오전 10시 고마에서 현장 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3년 9월 집중호우 시 발생한 지반침하와 성벽붕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정밀조사는 보존(성벽 거동계측), 지질 및 지반, 구조(성벽 구조 분석), 수리(지하수) 등 5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성벽붕괴는 오랜 기간 빗물이 성벽에 침투하면서 성벽 뒷 채움부의 흙이 성벽 밖으로 흘러내리고, 면석과 뒷 채움석을 연결하는 심석이 부족해 구조적 불안전성이 확대되어 있는 상태에서 여장 설치로 인한 하중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성과로는 성벽 전체에 대한 보존 상태를 상세히 조사·분석해 6단계(0~5등급)로 분류하고, 등급별 판정기준과 관리방안을 제시해 성벽 보존·관리에 있어 보다 과학적인 접근과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구 전 과정을 지도·자문한 공산성 보존대책 자문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성곽 문화재에 대한 정밀조사용역이 실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앞으로 성곽 안전성 검토 분야에 있어 기준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충청남도, 공주시는 고도 공주의 대표적인 유적이자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의 진정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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