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상장사 52곳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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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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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올해 52곳의 기업이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무려 4개 건설사가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회사는 총 52곳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예스티, 리드, 엠지메드, 매직마이크로, 아이진, 엑시콘, 칩스앤미디어, 베셀 8곳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경우다.

선박펀드인 아시아4·5·6·7·8·9호와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인 코크렙8호 등도 존속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증시를 떠났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폐지됐고, 경남은행 역시 지주회사의 완전자회사화를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위해 상장폐지된 뒤 통합 삼성물산으로 재상장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유는 자본전액잠식으로, 총 6곳 중 무려 4곳이 건설사였다. 자본전액잠식은 기업의 누적적자가 불어나서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까지 모두 잠식하게 된 상태를 이른다.

올해 자본전액잠식이란 불명예스런 이유로 증시를 떠난 곳은 삼환기업, 경남기업, 신일건업, 울트라건설 4곳의 건설사와 영진코퍼레이션, 와이즈파워 등이다.

지난해에도 동양건설·쌍용건설(자본전액잠식), 벽산건설(공시서류 미제출 후 10일 이내 미제출) 등 3개 건설사가 상장폐지되면서 건설시장의 불황을 실감케 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건설과 건자재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부동산시장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부실 위험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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