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마을에서는 마름을 확대 재배하고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내년 9월에 있을 국제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정읍 신태인읍 고산마을 ‘마름묵’,이국제 맛의 방주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제공=정읍시]
마름은 전국 연못에 자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열매는 항암효과가 있어 각종 암에 효능이 있고 강장보호, 허약체질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맛의 방주에 이름을 올린 마름묵은 경지정리 이전인 1970년대까지 마을을 따라 흐르는 물길에서 흔히 자라던 마름 열매로 만든 묵이다. 주민들이 영양식으로 즐겼고, 밤을 연상케 하는 마름열매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의 방주 기준은 국내의 품종(식물종, 토착동물 등)이거나 전통적 방식으로 수확, 가공되는 야생 품종 또는 가공된 음식이어야 한다.
또 독특한 특성의 맛, 특정집단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지역의 전통지식과 연결된 것이어야 하고 농민이나 소규모 가공업체에 의한 제한된 양으로 생각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또는 미래에 소멸된 위기에 처해 있어야 한다.
현재 80여개국 2천700여가지 토종 종자와 음식이 올라 있는 가운데 정읍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먹시감식초가 등재된 바 있다.
'맛의 방주'에 등재된 슬로푸드 자원은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한 해당 품목의 홍보와 지속적인 유지의 기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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