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26일자로 세계일보에 보낸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기업인 최태원이 아니라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며 “항간의 소문대로 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성격 차이 때문에,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회사일과 얽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법적인 끝맺음이 미뤄졌다”면서 “그러던 중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랜 별거 중이며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합의에 따라 이혼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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