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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히든 CEO'들과의 만남은 미로에서 ‘살아 움직이는 헤드쿼터’를 찾아 헤매는 일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두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서 살아가는 워커홀릭이며, 무엇이든 집중해서 일하고, 힘들다는 기색조차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에게는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아침에 슈퍼리치가 돼 있더라”와 같은 후일담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가슴 아래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눈물’ 같은 절심함을 갖고 있었다. 히든 CEO들은 ‘가려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왔고, 삶의 밑바닥에서 대한민국 넘버원 브랜드를 일궈온 프런티어들이다. 그들의 목소리에서 묵직이 묻어 나오는 자제력과 달관, 광야를 거쳐 나온 듯한 느낌과 떨림, 숫자에 얽힌 의미와 실체, 허심탄회한 속내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증폭될 것이다.
'히든 CEO'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프랜차이즈 업계 CEO들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그들의 ‘날것’ 그대로의 삶이 왜 중요한지는 창업 붐이 일고 있는 사회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히든 CEO들은 “잘 나가는 가게는 오너가 영업만 잘하면 되지만 이것이 프랜차이즈 사업이 되면 본격적으로 전문경영인의 영역이 된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후배나 예비 창업자들에게 막연한 기대감으로 ‘장사’라는 사업에 뛰어들어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고통받지 말라는 준엄한 메시지를 보낸다. '히든 CEO'에는 그동안 자신들이 힘겹고 고통스럽게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따라가지 않길 바라는 히든 CEO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356쪽 | 1만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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