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혼외 6살 딸의 존재를 밝히며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혀 세간의 충격을 안겼다.
29일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사면복권으로 출소한 이후 A씨와 서울시내 모처에서 살고 있고 노 관장은 워커힐호텔 내 빌라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시절에 만났다. 두 사람은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인 1988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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