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국내 기업들이 미국 금리인상, 중국 위안화 약세,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1월 경기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3.2로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100.4)를 제외한 내수(94.7), 수출(94.5), 투자(95.5), 재고(101.1), 고용(99.2), 채산성(95.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여기서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12월 BSI 실적치는 95.5로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9.2), 수출(93.8), 투자(97.9), 자금사정(99.2), 재고(104.2), 고용(99.8), 채산성(94.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함을 드러냈다.
이같은 기업 심리 부진은 미국 금리인상 단행, 중국 위안화 약세,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신흥국 중심의 수출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약세 지속과 원자재가 하락 또한 국내 경기에 부정적 여파를 몰고올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새해 1월 기업경기동향은 기준선을 하회하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됐고, 5개월 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기업 경쟁력 강화, 고용창출을 위한 사업구조재편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 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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