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9일 전체 조합원 4만8850명을 대상으로 올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자 4만2149명(투표율 86.28%) 가운데 2만5172명(59.72%)이 찬성했다.
업계는 불안한 글로벌 경제상황에 노사가 공감하고, 장기간 이어진 임단협을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기에 연내 타결이 가능했다고 보고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22일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 집행부 선거 이전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새롭게 당선된 박유기 노조 집행부와 지난 15일 협상을 재개해 미타결 쟁점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벌였다.
또 2016년 8+8 근무형태 변경이 완료되면 기존 2조 근로자 퇴근시간이 새벽 1시30분에서 0시30분으로 1시간 당겨져 장시간 노동 및 심야 근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임금피크제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확대 방안을 합의하고서 시행하기로 했다.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신 임금체계 도입안도 내년으로 미뤄 벌써부터 내년 임단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 제고 및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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