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뱅이 온다]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은행권 고객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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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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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은행들은 인터넷은행에 대항하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간 고객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을 앞두고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영상통화, 생체인증 등을 통한 비대면 본인 확인 기능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기존 은행 가운데 가장 빠르게 모바일은행을 내놓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시하며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보험, 간편 이체, 음악, 게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 계설 등 은행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특화 금융 서비스인 '써니뱅크'를 오픈했다.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모바일 간편 대출 △스마트워치 뱅킹 서비스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실명 확인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운영 안정성, 대포통장 방지 등을 위해 대출 승인 고객에 한해 계좌 개설이 가능하지만 향후 계좌개설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 은행 업무 전반에 비대면 실명 확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도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 실명 확인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전자금융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헬로 i-ONE'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신분증을 촬영해 전송한 뒤 휴대전화 본인 명의 확인과 거래은행 계좌에서 확인 전용 계좌로의 소액이체 단계 등을 거치면 계좌를 만들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NH스마트금융센터를 정식 오픈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온라인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 마케팅 채널로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상담센터 △자산관리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FIDO(생체인식 인증 방식) 기반의 생체 인증을 활용한 상품 가입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전화, 채팅, 전자우편, 화상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상담사와 상담할 수 있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중금리대출 등 대출 업무도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초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동시에 개편했다.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 의견을 반영한 사용자 중심의 이용 편의와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간편한 메뉴 구성과 맞춤형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1월 모바일 플랫폼인 '원큐뱅킹'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문인식 등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중금리 대출 상품,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송금,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부가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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