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국회 마비상태다, 국회가 마비됐다는 것은 의회정치가 단절됐다는 것"이라며 "의장님이 결단해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원내수석은 "현재 탄소법(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야지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겠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면서 "국회의장이 요청한 31일 임시국회 본회의도 불투명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5법, 여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했고, 양보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양보를 했는데 결과는 보이콧"이라며 "의장께선 전혀 협상의 의지가 없는 더불어민주당에 기대하시 마시고 이젠 국민만을 바라보시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선 "구멍가게가 이름을 바꾸더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된다"면서 "이름만 '더불어 민주당'으로 바꾸고, 탄소법을 안하면 법사위 전체를 안하겠다고 하는 행태를 바꾸지 않는 더불어 민주당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 그런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조 수석은 "더불어 민주당의 뒤에는 민주노총이 있고 그 뒤엔 진보좌파세력이 있다, 몸통은 민노총과 진보좌파고 더불어 민주당은 꼬리에 불과하다"면서 "같은 당 사람보고 나갈 사람은 나가라고 하면서 새로 당명을 바꿔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 수석은 이날 이춘석 더불어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수석 간 회동을 열고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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