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KDB산업은행은 29일 제2금융권까지 온렌딩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여신전문금융회사 6곳과 '온렌딩대출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온렌딩대출은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정책금융서비스 중 하나다. 이번 약정에는 DGB캐피탈, 산은캐피탈, 아주캐피탈, 한국캐피탈,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6개사가 참여해 기존에 일부 특별사업에 한정해서 운용되던 제2금융권 온렌딩대출이 여전사의 기업대출 및 리스금융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온렌딩대출은 올해 전년 대비 약 2000억원 증가한 6조4000억원을 3800여개 기업에 지원하는 등 장기 저금리 자금의 안정적 지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선호도가 높았다. 온렌딩대출은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평균적으로 약 0.44%포인트 낮아,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및 자금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또한 산은은 온렌딩대출을 통해 민간 금융기관이 금융지원을 꺼리는 저신용(BB등급 이하) 기업에 전체 자금의 66%를 지원했으며, 신용도가 취약한 기업에는 산은이 신용위험의 일부를 분담하는 신용위험분담 제도를 운영하는 등 금융소외 영역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약정 체결로 저금리 자금을 통해 대출 및 리스금융을 실행하는 여전사가 확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산은은 기대하고 있다. 산은은 내년에도 2000억원 규모의 온렌딩대출을 제2금융권을 통해 지원하고, 지원대상 중개금융기관과 지원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나성대 산은 간접금융부문 부행장은 "국내 대표 정책자금인 온렌딩대출의 지원영역이 제2금융권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제2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저신용·소규모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정부의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소규모․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온렌딩대출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현재는 설립 후 2년이 경과하고 직전년도 매출액 5억원 이상인 기업이 지원대상이나, 내년부터는 설립 후 1년, 매출액 3억원 이상의 창업 초기 및 소규모 기업까지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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