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금융·증권시장 전망] 현명한 주식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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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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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2016년 주식투자자는 연초 단기적으로 코스닥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새해 역시 예년처럼 '코스닥 1월 효과'가 기대된다.

주식 스타일을 따진다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게 좋다. 시기별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1월 효과와 가치주에 거는 기대 
  
NH투자증권이 2012년 이후 최근 4년간 1~3월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2012년 3월을 제외하면 코스닥이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 1월의 경우 한 달 동안 코스닥이 8.95% 상승하면서 코스피(1.76%) 대비 7%포인트 이상 앞선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락 이후에는 1월 효과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코스닥으로 유입될 개연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1월효과에 대한 기대와 견조한 외국인 수급을 겸비한 중소형주 및 코스닥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새해 전반을 본다면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4년에 이어 2015년 상반기까지 시장의 주도주는 성장주였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가치주 포트폴리오가 강세를 나타냈고, 결국 지난 한 해의 승자는 가치주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나타난 가치주의 강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가치주와 성장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금리가 올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치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또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도 회복도 가치주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위험관리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성장과 산업별 경쟁 심화로 전반적인 업황 전망은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2015년과 비교하면 일부 산업의 바닥 통과 가능성이 높고, 우려가 여전한 산업 역시 추가 부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 팀장은 "상반기 업종·종목별 접근에 집중해야 한다면, 하반기에는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분기별로 투자전략 바꿔라

당장 새해 1분기는 환율 효과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긴축사이클에 들어갔고,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과 안전통화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통상 원·달러환율 상승은 수출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주목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기아차, S-Oil, LG화학, 삼성전기 등이 꼽힌다.

2분기에는 변동성 확대시 이른바 하이 퀄리티(High Quality) 주식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안도랠리가 예상되는 1분기 이후 글로벌 정책 효과가 약화되면서 시장에 잠재됐던 위험이 점차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실적과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하이 퀄리티 기업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종목은 LG생활건강, 한샘, KT&G, 고려아연, 현대모비스 등이다.

아울러 3분기 변동성 극대화 국면에는 변동성이 낮은 주식, 4분기 주가 충격 이후에는 가치주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조 연구원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은 변동성 확대기에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이라며 "다만 지수 하락 이후에는 저변동성 주식의 투자매력도가 현저하게 낮아져 오히려 수익률에 부정적일 수 있으므로, 회복기에는 저변동성 주식의 비중을 빠르게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이익의 안정성이 높은 하이 퀄리티 주식이나 저변동성 주식에 집중해야겠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은 후에는 주가 하락으로 한층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가치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3분기 주목할 종목으로 KB손해보험, GS, 하이트진로, KB금융, 고려아연 등을 꼽았다. 4분기에는 포스코, 기업은행, 현대차, 현대건설, GS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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