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새해를 맞아 “선진 국가로 도약을 위해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2016년)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해”라면서 “가입 당시와 비교하면 우리의 경제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법질서 지수는 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법질서 지수가 OECD 평균만돼도 연평균 1%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는 질적인 면에서도 진정한 선진국가로 거듭나야 할 때라 생각한다”면서 “올해가 어렵다고 하지만, 기본과 원칙에 충실 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과감하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일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할 지름길”이라면서 “정부와 국민들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지금 한국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한번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다시 기회를 잡기는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한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조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특히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은, 우리 경제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인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면서 “올해는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회복을 위해 한마음이 되는, 화합과 대통합의 한 해가 돼야 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을 가진다면,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우리에게는 이미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 하나된 모습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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